희망의 누드 - 신현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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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.01.31 16: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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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 죽고 싶지 않아 사나, 살고 싶어 사나.
그래도 죽음보다 삶이 나을 거란 희망으로 살지.
괴로워할 시간이 아직도 충분하고,
아파야 할 시간이 아직도 허다하고,
사랑해야 할 시간이 아직도 많다면 많으므로,
나는 천천히 흘러가겠네.
천천히 욕심 없이 흐르다 보면 괴로운 일을 잊고,
아픈 시간은 덤덤히 넘어가고,
사랑이란 이름의 나무가
그늘진 내 쉴 자리를 마련해주겠지.
신현림 / 희망의 누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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